음성 에이전트 API 5곳, 오늘 하나가 34% 오릅니다
글쓴이김성진발행일

전화를 받아서 사람처럼 말로 대답하는 AI를 만들려고 할 때 쓰는 API가 있습니다.
마이크로 들어온 말을 알아듣고, 무슨 뜻인지 판단하고, 다시 목소리로 대답하는 세 가지를 실시간으로 이어 붙인 것입니다. 음성 에이전트 API라고 부릅니다. 예약 전화를 대신 받거나, 상담 1차 응대를 맡기거나, 앱 안에 말로 시키는 기능을 넣을 때 씁니다.
그런데 이 중 한 곳이 오늘 요금을 올립니다.
딥그램(Deepgram)의 요금 페이지에는 지금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0.056/min through 9/14, 그리고 바로 뒤에 Then $0.075/min. 오늘이 9월 14일입니다.
이 글은 두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는 지금 음성 에이전트를 붙이려고 탭을 다섯 개 열어 놓고 요금표를 비교하다가 단위가 서로 달라서 멈춘 사람. 다른 하나는 이미 한 곳에 붙여 놨는데 다음 달 청구서가 얼마나 나올지 계산해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앞쪽에 “오늘 바뀌는 숫자”와 “분당 얼마가 각각 무슨 뜻인지”를 두고, 뒤쪽에 실제 계산과 고르는 순서를 뒀습니다. 요금표를 나란히 놓는 것보다 단위를 맞추는 게 먼저인 이유는 본문에서 보실 겁니다.
수치는 전부 각 업체의 공식 요금 페이지와 공식 문서에서 2026년 9월 14일에 직접 읽은 것만 적습니다. 원화는 1달러 1,343.03원(open.er-api.com, 2026년 9월 13일 기준)으로 환산한 참고값이고, 원 수치를 항상 같이 남깁니다.
오늘 자정이 지나면 이 표의 숫자 하나가 바뀝니다
딥그램부터 봐야 합니다. 다른 넷을 비교할 기준선이 여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딥그램 요금 페이지의 Voice Agent API 구간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구성 | 오늘(9/14)까지 | 내일부터 | 인상폭 |
|---|---|---|---|
| Standard · Pay As You Go | $0.056/min (약 75원) | $0.075/min (약 101원) | +33.9% |
| Standard · Growth | $0.051/min (약 68원) | $0.068/min (약 91원) | +33.3% |
| Advanced · Pay As You Go | $0.122/min (약 164원) | $0.163/min (약 219원) | +33.6% |
| Advanced · Growth | $0.110/min (약 148원) | $0.146/min (약 196원) | +32.7% |
| Custom BYO LLM · Pay As You Go | $0.050/min (약 67원) | $0.065/min (약 87원) | +30.0% |
| Custom BYO LLM · Growth | $0.041/min (약 55원) | $0.059/min (약 79원) | +43.9% |
페이지에 적힌 문자열은 $0.056/min through 9/14Then $0.075/min 형태로, 프로모션 가격과 종료 후 가격이 한 칸에 붙어 있습니다.
“Pay As You Go”와 “Growth”가 무슨 뜻인지 반 문장으로 풀면 이렇습니다. 앞은 쓴 만큼 후불로 내는 기본 방식이고, 뒤는 크레딧을 미리 사 두고 할인받는 방식입니다. 딥그램은 Growth에서 최대 20% 아낄 수 있다고 적어 뒀습니다.
같은 페이지에 이 문장도 있습니다.
“Flux TTS in Voice Agent is free through September 14, 2026.”
Flux는 딥그램의 음성 합성 모델 이름입니다. 그것도 오늘까지 무료입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건, 딥그램 제품 페이지에는 이미 정가가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 Voice Agent API 소개 페이지의 표기는 $4.50/hr입니다. 시간당 4.5달러를 60으로 나누면 분당 0.075달러입니다. 프로모션이 끝난 뒤의 값이 제품 페이지에서는 이미 기본값으로 서 있는 셈입니다.
“분당 얼마”가 다섯 곳에서 각각 다른 뜻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본론입니다.
다섯 곳을 요금표만 보고 나란히 세우면 이렇게 보입니다.
| 서비스 | 겉으로 보이는 값 |
|---|---|
| Vapi | $0.05/min |
| 딥그램 Standard | $0.056/min → $0.075/min |
| 일레븐랩스 Agents | $0.08/min |
| 구글 Gemini Live | $0.005/min(입력) + $0.018/min(출력) |
| 오픈AI Realtime | 분당 값 없음 — 토큰으로만 판매 |
이 표를 그대로 믿으면 틀립니다. 다섯 곳이 “1분”을 서로 다르게 정의하고, 그 분당 값에 들어 있는 것도 서로 다릅니다.
크게 두 가지가 다릅니다.
첫째, 파는 단위가 다릅니다. 딥그램·일레븐랩스·Vapi는 통화가 연결된 시간으로 팝니다. 벽시계 기준입니다. 오픈AI는 오디오 토큰으로만 팝니다. 구글은 둘 다 표기해 놓고 고르게 합니다.
둘째, 그 값에 들어 있는 게 다릅니다. 같은 “분당”이라도 어디까지 포함인지가 세 갈래로 갈립니다.
| 서비스 | 음성 인식 | 판단(LLM) | 음성 합성 | 전화망 |
|---|---|---|---|---|
| 딥그램 Standard | 포함 | 포함 | 포함 | 별도 |
| 일레븐랩스 Agents | 포함 | 별도 청구 | 포함 | 별도 |
| Vapi | 원가 별도 | 원가 별도 | 원가 별도 | 별도 |
| 오픈AI Realtime | 한 모델 안 | 한 모델 안 | 한 모델 안 | 별도 |
| 구글 Gemini Live | 한 모델 안 | 한 모델 안 | 한 모델 안 | 별도 |
딥그램 Standard만 세 가지를 한 값에 다 넣어 팝니다. 일레븐랩스는 목소리 쪽은 값에 넣고 판단하는 모델값은 뺐습니다. Vapi는 셋 다 뺐습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는 뒤에서 실제 계산으로 확인합니다.
딥그램 — 하나로 묶어 팔고, 오늘 값을 올립니다
딥그램의 Voice Agent API는 공식 소개 문구 그대로 “speech-to-text, LLM orchestration, and text-to-speech in real time”을 하나의 API로 묶은 것입니다.
말을 알아듣는 것, 무슨 뜻인지 판단하는 것, 다시 말로 만드는 것. 이 셋을 각각 다른 회사 API로 붙이면 연결 지점마다 지연이 쌓이는데, 딥그램은 그걸 한 연결 안에서 처리합니다.
값에 셋이 다 들어 있다는 점이 요금 비교에서 가장 큰 변수입니다. 분당 0.056달러에 판단 모델값까지 들어 있는 것과, 분당 0.08달러인데 모델값이 따로 붙는 것은 같은 표에 놓을 수 없습니다.
자기 모델을 쓰고 싶으면 옵션이 있습니다. Custom BYO LLM은 오늘까지 분당 0.050달러(약 67원), 내일부터 0.065달러(약 87원)입니다. 이 경우 판단 모델값은 자기가 따로 냅니다.
그리고 위 표에서 한 줄만 성격이 다릅니다. Advanced BYO TTS는 Pay As You Go 0.122달러, Growth 0.110달러로만 적혀 있고 “through 9/14 / Then” 표기가 붙어 있지 않습니다. 목소리 합성을 자기 것으로 가져오는 조합이라, 오늘 끝나는 Flux TTS 무료 프로모션과 애초에 무관한 줄입니다. 여섯 줄 중 내일도 그대로일 유일한 값입니다.
신규 계정에는 200달러 크레딧(약 26만 8,600원)을 줍니다. Standard 기준 오늘 요금으로는 약 3,571분, 내일 요금으로는 약 2,666분입니다. 같은 크레딧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900분 넘게 줄어듭니다.
음성 인식 자체만 필요한 경우의 선택지는 STT API 5곳 비교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에이전트가 아니라 받아쓰기만 필요하다면 요금 구조가 아예 다릅니다.
일레븐랩스 — 분당 값에 모델값은 안 들어 있습니다
일레븐랩스의 음성 에이전트 제품은 ElevenAgents입니다. 요금 페이지에 한 문장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The LLM model and any telephony are billed separately on top, based on usage.”
판단하는 모델값과 전화망 값은 분당 값 위에 따로 붙습니다. 분당 0.08달러(약 107원)는 목소리 쪽 파이프라인 값입니다.
요금제는 포함 분량이 붙은 구독 형태입니다.
| 요금제 | 월 요금 | 포함 통화 분 | 동시 통화 |
|---|---|---|---|
| Free | $0 | 15분 | 4 |
| Starter | $6 (약 8,058원) | 75분 | 6 |
| Creator | $22 (약 29,547원) | 275분 | 10 |
| Pro | $99 (약 132,960원) | 1,238분 | 20 |
| Scale | $299 (약 401,566원) | 3,738분 | 30 |
| Business | $990 (약 1,329,600원) | 12,375분 | 40 |
포함 분량을 넘기면 분당 0.08달러가 추가됩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시 통화 한도를 넘기면 분당 0.16달러(약 215원)로 두 배가 됩니다. 요금 페이지는 이걸 “burst pricing”이라고 부릅니다.
이 항목은 요금표의 다른 숫자들과 성격이 다릅니다. 총 사용량이 아니라 동시에 몇 통이 걸려 있느냐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낮 시간대에 전화가 몰리는 서비스라면 월 총량은 여유가 있는데도 피크 시간에만 두 배를 낼 수 있습니다.
목소리 품질만 놓고 고르는 상황이라면 TTS 5곳 비교 쪽이 맞습니다. 에이전트로 묶기 전에 목소리부터 정하는 순서라면 그 글이 먼저입니다.
Vapi — 파는 건 배관이고, 내용물은 원가입니다
Vapi의 요금 구조는 앞의 둘과 성격이 아예 다릅니다.
Vapi가 받는 건 분당 0.05달러(약 67원)의 플랫폼 비용입니다. 통화를 붙이고, 끊기지 않게 유지하고, 흐름을 관리하는 값입니다.
음성 인식·판단 모델·음성 합성은 요금 페이지 표현 그대로 “at cost ($0 if you bring your own API key)“입니다. 원가로 넘기고, 자기 API 키를 꽂으면 Vapi 쪽으로는 0원입니다. 전화망은 “Charged by provider, not Vapi” — 통신 사업자가 직접 청구합니다.
“패스스루”라는 말을 반 문장으로 풀면 이렇습니다. Vapi는 중간에서 마진을 붙이지 않고 원가 그대로 전달하되, 배관을 놓아 준 값만 받습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이미 오픈AI나 딥그램 계정이 있고 단가 협상이 끝나 있다면, 그 단가를 그대로 쓰면서 통화 인프라만 빌릴 수 있습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청구서가 최소 네 장 나옵니다. Vapi, 음성 인식 업체, 모델 업체, 전화망 업체. 어디서 돈이 새는지 보려면 네 곳을 다 열어야 합니다.
기업 요건이 붙으면 값이 또 달라집니다. HIPAA 대응은 월 2,000달러, Zero Data Retention은 월 1,000달러가 별도 부가 항목으로 적혀 있습니다. 의료·금융 쪽이라면 이 두 줄이 분당 단가보다 큽니다.
오픈AI — 시간이 아니라 밀리초로 셉니다
오픈AI Realtime API에는 분당 요금이 없습니다. 토큰으로만 팝니다.
2026년 9월 14일 기준 공식 요금표입니다. (1M = 100만 토큰)
| 모델 | 오디오 입력 | 캐시된 오디오 입력 | 오디오 출력 | 텍스트 입력 | 텍스트 출력 |
|---|---|---|---|---|---|
| gpt-realtime-2.1 | $32.00 | $0.40 | $64.00 | $4.00 | $24.00 |
| gpt-realtime-2.1-mini | $10.00 | $0.30 | $20.00 | $0.60 | $2.40 |
| gpt-realtime-2 | $32.00 | $0.40 | $64.00 | $4.00 | $24.00 |
| gpt-realtime-1.5 | $32.00 | $0.40 | $64.00 | $4.00 | $16.00 |
| gpt-realtime | $32.00 | $0.40 | $64.00 | $4.00 | $16.00 |
| gpt-realtime-mini | $10.00 | $0.30 | $20.00 | $0.60 | $2.40 |
이 숫자를 분으로 바꾸려면 변환 기준이 필요한데, 오픈AI가 공식 문서에 적어 뒀습니다.
“Audio tokens in user messages are 1 token per 100 ms of audio, while audio tokens in assistant messages are 1 token per 50ms of audio.”
사용자가 말하는 오디오는 100밀리초당 1토큰, 모델이 말하는 오디오는 50밀리초당 1토큰입니다. 모델 쪽이 두 배 촘촘하게 셉니다.
1분은 60,000밀리초이므로 이렇게 나옵니다.
- 사람이 1분 말하면 600토큰
- 모델이 1분 말하면 1,200토큰
여기에 단가를 곱하면 분당 값이 나옵니다.
| 모델 | 사람이 1분 말할 때 | 모델이 1분 말할 때 |
|---|---|---|
| gpt-realtime-2.1 | $0.0192 (약 26원) | $0.0768 (약 103원) |
| gpt-realtime-2.1-mini | $0.0060 (약 8원) | $0.0240 (약 32원) |
모델이 말하는 값이 사람이 말하는 값의 4배입니다. 단가가 2배인데 토큰을 2배 촘촘하게 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픈AI에서는 에이전트가 말을 줄이면 돈이 줄어듭니다. 대답을 짧게 하도록 시스템 프롬프트를 조이는 것이 요금 최적화 작업이 됩니다. 딥그램·일레븐랩스처럼 통화 시간으로 파는 곳에서는 성립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오픈AI는 오디오 값을 그대로 두고 텍스트 값만 올렸습니다
위 요금표를 세로로 다시 읽으면 한 줄만 움직인 게 보입니다.
오디오 쪽은 여섯 모델 전부 같습니다. 큰 모델은 입력 32달러·출력 64달러, mini는 입력 10달러·출력 20달러. 세대가 바뀌어도 이 네 숫자는 그대로입니다.
움직인 건 텍스트 출력입니다.
| 모델 세대 | 텍스트 출력 | 오디오 출력 |
|---|---|---|
| gpt-realtime · gpt-realtime-1.5 | $16.00 | $64.00 |
| gpt-realtime-2 · gpt-realtime-2.1 | $24.00 | $64.00 |
구세대 16달러에서 신세대 24달러로 50% 올랐습니다. 오디오 단가는 한 푼도 안 움직였는데 텍스트 출력만 그렇습니다.
음성 에이전트인데 텍스트 출력이 왜 중요한가 싶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계속 나옵니다. 에이전트가 외부 기능을 호출할 때(예약 조회, 주문 확인) 그 호출과 결과 처리는 텍스트 토큰으로 계산됩니다. 말로 대답하기 전에 뭔가를 찾아보는 에이전트일수록 이 줄이 커집니다.
단순 응대만 하는 봇이라면 구세대인 gpt-realtime-1.5를 그대로 쓰는 게 쌀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값이 같으니 성능 차이만 확인하면 됩니다.
구글 — 같은 것을 두 가지 단위로 동시에 팝니다
구글 Gemini Live API는 요금표에 토큰 값과 분당 값을 나란히 적어 놨습니다.
| 모델 | 텍스트 입력 | 오디오 입력 | 텍스트 출력 | 오디오 출력 |
|---|---|---|---|---|
| gemini-3.1-flash-live-preview | $0.75 | $3.00 또는 $0.005/min | $4.50 | $12.00 또는 $0.018/min |
| gemini-2.5-flash-native-audio-preview-12-2025 | $0.50 | $3.00 | $2.00 | $12.00 |
(토큰 값은 100만 토큰 기준입니다.)
둘 다 무료 등급이 있습니다. 요금표에 “Free of charge”로 표시돼 있습니다. 다만 두 모델 모두 이름에 preview가 붙어 있습니다. 미리보기 단계라는 뜻이고, 정식 전환 때 요금이 바뀔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여기서 앞의 오픈AI 숫자와 나란히 놓으면 재미있는 게 보입니다. 구글이 적어 둔 두 값을 나눠서 토큰 밀도를 역산해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 입력: $0.005 ÷ ($3.00 ÷ 100만) = 분당 약 1,667토큰
- 출력: $0.018 ÷ ($12.00 ÷ 100만) = 분당 1,500토큰
오픈AI는 입력 600토큰, 출력 1,200토큰이었습니다. 구글은 사람 말을 오픈AI보다 2.8배 촘촘하게 셉니다.
그런데 토큰 단가가 훨씬 낮아서(오디오 입력 $3.00 대 $32.00) 결과적으로는 구글 쪽이 쌉니다. 토큰 단가만 비교하면 10배 차이로 보이지만, 세는 밀도까지 넣으면 실제 격차는 그보다 작습니다.
이게 토큰 단가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단가와 밀도를 같이 봐야 분당 값이 나옵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토큰 쪽만 값이 오릅니다
여기가 요금표에 안 적혀 있는 가장 큰 함정입니다.
오픈AI 공식 문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The entire conversation is sent to the model for each Response. The output from a turn will be added as Items to the server Conversation and become the input to subsequent turns, thus turns later in the session will be more expensive.”
대답을 만들 때마다 그때까지의 대화 전체가 다시 입력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뒤쪽 턴일수록 비싸집니다.
무슨 뜻인지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대화가 10번 오갔다면, 10번째 대답을 만들 때는 앞선 9번의 내용이 통째로 다시 입력 토큰으로 계산됩니다.
통화 시간으로 파는 곳에서는 이런 일이 없습니다. 1분은 첫 1분이든 열 번째 1분이든 같은 값입니다.
오픈AI도 이걸 알고 완화 장치를 둡니다. 같은 문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Realtime API supports prompt caching, which is applied automatically and can dramatically reduce the costs of input tokens during multi-turn sessions. Caching applies when the input tokens of a Response match tokens from a previous Response, though this is best-effort and not guaranteed.”
캐시된 오디오 입력은 100만 토큰당 0.40달러입니다. 원래 값 32달러의 80분의 1입니다. 캐시가 걸리면 누적분의 부담이 거의 사라집니다.
문제는 마지막 문구입니다. best-effort and not guaranteed. 최선을 다하지만 보장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픈AI Realtime의 실제 분당 단가는 하나의 숫자로 적을 수가 없습니다. 캐시가 잘 걸리는 짧은 대화면 앞에서 계산한 값에 가깝고, 캐시가 안 걸리는 긴 대화면 그보다 올라갑니다.
빈 오디오는 걸러집니다. 같은 문서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음성 활동 감지(VAD)가 빈 입력 오디오를 효과적으로 걸러 내므로, 클라이언트가 직접 대화 입력으로 넣지 않는 한 침묵은 입력 토큰으로 세지 않습니다.
침묵도 돈인가 — 통화 시간과 오디오 토큰의 차이
앞 문단이 두 진영의 결정적 차이로 이어집니다.
통화 시간으로 파는 곳(딥그램·일레븐랩스·Vapi)에서 1분은 통화가 연결돼 있던 1분입니다. 상대가 생각하느라 3초 말이 없어도, 보류 음악이 흘러도, 그 시간은 요금에 들어갑니다.
오디오 토큰으로 파는 곳(오픈AI·구글)에서는 침묵이 입력 토큰으로 세지 않습니다. 오픈AI 문서가 VAD가 빈 오디오를 걸러 낸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통화에서 이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상담 통화에는 사람이 정보를 확인하는 동안의 공백, 말을 고르는 순간, 되묻기 전의 짧은 정적이 계속 섞입니다.
그래서 말이 빽빽한 통화일수록 토큰 과금이 불리하고, 침묵이 많은 통화일수록 시간 과금이 불리합니다. 자기 서비스의 통화가 어느 쪽인지는 요금표가 아니라 통화 녹취를 들어 봐야 압니다.
이 항목은 요금표 비교로는 절대 안 나옵니다. 그런데 월 청구서에서는 수십 퍼센트 차이로 나타납니다.
월 1,000분짜리 상담 봇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이제 실제로 계산합니다.
가정: 월 통화 총 1,000분. 그중 사람이 말하는 시간 500분, 에이전트가 말하는 시간 500분. 전화망 비용은 다섯 곳 모두 별도이므로 제외합니다.
| 서비스 | 월 비용 | 여기 안 들어간 것 |
|---|---|---|
| 구글 Gemini 3.1 Flash Live | $11.50 (약 15,445원) | preview 단계 · 정식 전환 시 변동 가능 |
| 오픈AI gpt-realtime-2.1-mini | $15.00 (약 20,145원) | 대화 누적분(캐시 미적중 시 증가) |
| 오픈AI gpt-realtime-2.1 | $48.00 (약 64,465원) | 대화 누적분(캐시 미적중 시 증가) |
| Vapi | $50.00 (약 67,152원) | 음성 인식 + 모델 + 음성 합성 원가 전부 |
| 딥그램 Standard — 오늘까지 | $56.00 (약 75,210원) | 없음(셋 다 포함) |
| 딥그램 Standard — 내일부터 | $75.00 (약 100,727원) | 없음(셋 다 포함) |
| 일레븐랩스 Creator + 초과분 | $80.00 (약 107,442원) | 판단 모델값 |
| 일레븐랩스 Pro | $99.00 (약 132,960원) | 판단 모델값 |
계산 근거를 하나씩 적습니다.
구글: 입력 500분 × $0.005 = $2.50, 출력 500분 × $0.018 = $9.00. 합계 $11.50.
오픈AI 2.1-mini: 입력 500분 × 600토큰 = 30만 토큰 × ($10 ÷ 100만) = $3.00. 출력 500분 × 1,200토큰 = 60만 토큰 × ($20 ÷ 100만) = $12.00. 합계 $15.00.
오픈AI 2.1: 입력 30만 토큰 × ($32 ÷ 100만) = $9.60. 출력 60만 토큰 × ($64 ÷ 100만) = $38.40. 합계 $48.00.
Vapi: 1,000분 × $0.05 = $50.00. 여기에 음성 인식·모델·음성 합성 원가가 그대로 더해집니다.
딥그램: 1,000분 × $0.056 = $56.00 (오늘까지) / 1,000분 × $0.075 = $75.00 (내일부터). 차액 $19.00, 약 25,518원입니다.
일레븐랩스 Creator 조합: 구독 $22(275분 포함) + 초과 725분 × $0.08 = $58.00. 합계 $80.00.
일레븐랩스 Pro: 1,238분이 포함돼 있어 1,000분은 구독료 안에서 끝납니다. $99.00.
여기서 한 가지가 눈에 띕니다. 월 1,000분이면 Creator에 초과분을 붙이는 쪽($80)이 Pro($99)보다 19달러 쌉니다. 대신 동시 통화 한도가 10 대 20으로 절반입니다. 전화가 몰리는 서비스면 그 19달러 차이가 burst 요금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의 위아래를 보면 순서가 뒤집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싼 쪽일수록 “여기 안 들어간 것” 칸이 길고, 비싼 쪽일수록 짧습니다. 딥그램만 그 칸이 비어 있습니다.
동시에 몇 통을 받을 수 있는지가 요금표 밖에 있습니다
분당 단가보다 먼저 막히는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일레븐랩스는 요금제마다 동시 통화 한도를 명시합니다. Free 4, Starter 6, Creator 10, Pro 20, Scale 30, Business 40입니다. 넘기면 분당 값이 두 배가 됩니다.
“동시 통화”를 반 문장으로 풀면 이렇습니다. 지금 이 순간 동시에 연결돼 있는 통화의 개수입니다. 월 총량과는 완전히 다른 축입니다.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평균 통화가 3분이고 동시 한도가 10이라면, 이론상 1시간에 최대 200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문의가 몰려 11통이 동시에 걸리는 순간, 11번째부터는 두 배 요금 구간에 들어갑니다.
나머지 네 곳은 공개 요금 페이지에 동시 한도를 숫자로 적어 두지 않았습니다. 딥그램은 Enterprise 문의 경로만 안내하고, Vapi는 Scale 플랜에서 “committed volume”이라고만 적었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은 계정 등급별 요청 한도(rate limit) 체계를 따로 둡니다.
그래서 피크 시간대가 뚜렷한 서비스라면 분당 단가보다 이 항목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요금표 첫 줄에는 안 나옵니다.
전화망 값은 다섯 곳 모두 이 표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곳이 공통으로 빼놓은 항목이 있습니다. 전화망입니다.
일반 전화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려면 통신 경로가 필요합니다. Vapi는 요금 페이지에 “Charged by provider, not Vapi”라고 명시했고, 일레븐랩스는 “any telephony are billed separately on top”이라고 적었습니다.
딥그램·오픈AI·구글의 요금표에도 전화망 값은 없습니다. 이들은 API이지 통신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앱 안에서 마이크로 말하는 구조라면 이 항목은 0원입니다. 인터넷으로 오디오가 오가기 때문입니다.
전화번호를 받아야 하는 구조라면 계산에 한 줄을 더 넣어야 합니다. 위 표의 월 비용은 전부 그 줄이 빠진 값입니다.
지금 고른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요금표를 다섯 개 열어 놓고 비교하는 대신, 이 순서로 좁히면 빠릅니다.
1단계 — 전화번호가 필요한가. 필요하면 전화망 비용부터 잡습니다. 이 항목이 빠진 비교표는 전부 반쪽입니다. 앱 내 음성이면 건너뜁니다.
2단계 — 청구서를 몇 장 받을 수 있나. 한 장으로 끝나야 한다면 딥그램 Standard입니다. 세 가지가 다 들어 있는 유일한 값입니다. 여러 장을 관리할 수 있고 이미 모델 계약이 있다면 Vapi가 가장 유연합니다.
3단계 — 통화에 침묵이 많은가. 상담 통화처럼 공백이 섞이면 토큰 과금(오픈AI·구글) 쪽이 유리합니다. 말이 빽빽하게 이어지는 짧은 통화면 시간 과금이 예측 가능합니다.
4단계 — 대화가 긴가. 한 통화에 턴이 여러 번 오간다면 오픈AI의 누적 재전송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캐시가 걸리면 괜찮지만 보장은 아닙니다. 예측 가능성이 최우선이면 분당 정찰가 쪽이 맞습니다.
5단계 —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나. 오늘이면 딥그램 프로모션 요금의 마지막 날입니다. 200달러 크레딧까지 감안하면 오늘 계정을 만드는 것과 내일 만드는 것의 차이가 실제로 있습니다.
빨리 붙여 보고 싶다면 구글 Gemini Live의 무료 등급이 가장 진입이 쉽습니다. 다만 preview 표기를 기억해야 합니다. 프로덕션에 그대로 올리기 전에 정식 전환 일정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러 모델을 한 창구로 묶어 쓰는 구조가 필요하다면 AI 게이트웨이 5곳 비교에 정리해 둔 방식이 참고가 됩니다. Vapi처럼 모델을 갈아 끼우는 구조에서는 그 층이 하나 더 필요해집니다.
이 글에서 계산이 아니라 가정인 것
수치를 다뤘으니 어디까지가 공식 값이고 어디부터가 제 계산인지 구분해 둡니다.
공식 요금표에서 그대로 옮긴 것: 딥그램의 프로모션·정가 6줄, 일레븐랩스의 요금제 6줄과 동시 통화 한도, Vapi의 플랫폼 분당 0.05달러와 부가 항목 2줄, 오픈AI 모델 6종의 토큰 단가, 구글 모델 2종의 토큰·분당 단가.
공식 문서에서 인용한 것: 오픈AI의 밀리초당 토큰 기준, 대화 전체 재전송 문구, 프롬프트 캐싱의 best-effort 문구, 일레븐랩스의 “LLM은 별도 청구” 문구, 딥그램의 Flux TTS 무료 종료일.
제가 계산한 것: 분당 값 환산(600토큰·1,200토큰 기준), 월 1,000분 시나리오 8줄, 구글의 토큰 밀도 역산(1,667·1,500), 원화 환산. 계산 근거는 본문에 전부 적었으니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오픈AI Realtime에서 캐시가 실제로 몇 퍼센트 적중하는지는 공개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월 1,000분 표의 오픈AI 두 줄은 누적 재전송을 반영하지 않은 하한선입니다. 실제 청구서는 그보다 높게 나옵니다. 딥그램·Vapi의 동시 통화 한도도 공개 페이지에는 숫자가 없어 비교표에 넣지 못했습니다.
직접 운영해 보지 않은 것: 이 글은 다섯 곳의 공식 요금표와 문서를 읽어 정리한 것이고, 다섯 곳 모두에 실제 통화 트래픽을 태워 청구서를 받아 본 기록은 아닙니다. 지연 시간·음성 품질처럼 써 봐야 아는 항목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줄. 오늘 요금표를 캡처해 두시길 권합니다. 내일이면 딥그램 페이지의 여섯 줄이 전부 다른 숫자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