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리스 DB 5곳, 한 곳은 무료 요금제가 없습니다
글쓴이김성진발행일

이 글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사이드 프로젝트나 스타트업 초기 서비스를 만들면서 “데이터베이스는 뭘 쓰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요즘 답은 대개 서버리스 DB 다섯 곳 중 하나로 좁혀집니다. 네온(Neon), 플래닛스케일(PlanetScale), 터소(Turso), 수파베이스(Supabase), 클라우드플레어 D1입니다.
문제는 이 다섯 곳의 요금표가 전부 다른 방식으로 짜여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곳은 컴퓨팅 시간 단위로 받고, 어떤 곳은 읽은 행 수로 받고, 어떤 곳은 아예 별도 상품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의 부속품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직접 확인해 보니, 그중 한 곳은 무료 요금제 자체가 통째로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 글은 각 서비스의 공식 요금 페이지를 2026년 9월 26일 기준으로 직접 열어 확인한 숫자만 옮깁니다. 확인 못 한 수치는 쓰지 않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이 다섯 곳이 단순히 “관리형 데이터베이스”에 머물지 않고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 1~2년 전 기억으로 고르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글을 준비하면서 다섯 곳 요금 페이지를 전부 다시 열어 봤더니, 그중 두 곳의 상품 구조 자체가 예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다섯 곳 한눈에 보는 표
| 무료 플랜 | 최저 유료가 | 엔진 | 과금 축 | |
|---|---|---|---|---|
| 네온 | 프로젝트 100개·CU-시간 100·저장 0.5GB | Launch 종량제(전형 월 15달러) | Postgres | 컴퓨팅 시간 + 저장량 |
| 플래닛스케일 | 없음 | 싱글 노드 월 5달러 | MySQL(Vitess)·Postgres(Neki) | 인스턴스 크기 + 견적 |
| 터소 | DB 100개·읽기 5억행·쓰기 1천만행 | 월 4.99달러 | SQLite(libSQL) | 읽기·쓰기 행수 |
| 수파베이스 | MAU 5만·저장 500MB | 월 25달러 | Postgres | MAU + 컴퓨팅 애드온 |
| 클라우드플레어 D1 | 읽기 일 500만·쓰기 일 10만 | 워커스 유료 월 5달러(D1 포함) | SQLite | 읽기·쓰기 행수 |
표만 보면 터소와 D1이 제일 저렴해 보이지만, 뒤에서 보듯 애초에 파는 물건이 서로 다릅니다. 행 단위로 과금하는 곳과 컴퓨팅 시간·사용자 수로 과금하는 곳을 나란히 놓고 “달러당 얼마나 쓸 수 있나”를 계산하는 건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비교입니다 — 마치 택시 요금과 지하철 정기권을 같은 “이동 단가”로 비교하려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섯 곳 중 한 곳은 이제 “무료”가 없습니다
먼저 가장 반전 있는 사실부터 말씀드립니다. 플래닛스케일 요금 페이지에는 “Free”라는 단어 자체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서버리스 MySQL 쪽에서 무료 요금제로 유명했던 곳인데, 지금 공식 페이지를 아무리 찾아도 무료 플랜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가장 싼 진입점은 “PlanetScale Postgres 싱글 노드”로, 월 5달러부터 시작합니다. 고성능이 필요하면 로컬 NVMe 스토리지를 쓰는 “Metal” 플랜이 월 50달러부터입니다. 그 위로는 정찰가가 없고, 클러스터 크기·라우터 구성·스토리지·복제본 수에 따라 계산기로 견적을 내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공식 페이지에 “SQL로 직접 가격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서 가격을 조회하라”며 접속 정보(읽기 전용 Postgres 연결 문자열)까지 공개해 뒀습니다 — 가격표 자체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둔 셈입니다.
진짜 0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은 넷
나머지 네 곳은 전부 무료 요금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도가 서로 다릅니다.
네온 무료 플랜은 프로젝트 100개, 프로젝트당 월 100 CU-시간, 프로젝트당 0.5GB 저장공간, 최대 2 CU(8GB RAM) 크기까지 지원합니다. 5분 동안 요청이 없으면 컴퓨팅이 자동으로 0으로 줄어듭니다.
터소 무료 플랜은 데이터베이스 100개, 저장공간 5GB, 월 5억 행 읽기, 월 1,000만 행 쓰기, 3GB 동기화까지 됩니다. 신용카드 등록이 필요 없습니다.
수파베이스 무료 플랜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5만 명, 데이터베이스 500MB, 공유 CPU에 RAM 500MB, 이그레스 5GB까지입니다. 다만 1주일 동안 활동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일시정지되고, 활성 프로젝트는 2개까지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D1 무료 플랜은 하루 500만 행 읽기, 하루 10만 행 쓰기, 저장공간 5GB(전체 합산)까지입니다. 다만 이 무료 한도는 D1 단독 상품이 아니라 워커스(Workers) 무료 플랜에 딸려 오는 값입니다.
무료 플랜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네온의 “프로젝트 100개”가 제일 후해 보이지만, 각 무료 플랜마다 조건이 다르게 붙어 있어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수파베이스 무료 플랜은 1주일 동안 활동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자동으로 일시정지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어 놓고 한동안 안 열어 보면 다음에 접속했을 때 깨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무료 계정으로는 활성 프로젝트를 2개까지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네온 무료 플랜은 요청이 없으면 5분 만에 컴퓨팅이 0으로 줄어드는 “스케일 투 제로”가 기본입니다. 다시 요청이 오면 자동으로 깨어나지만, 그 순간 약간의 지연(콜드 스타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터소는 이런 자동 일시정지·축소 조건이 요금 페이지에 별도로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다만 무료 플랜이라도 감사 로그 보관은 하루뿐이라, 문제가 생겼을 때 되짚어 볼 수 있는 기록이 그만큼 짧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D1은 애초에 단독 상품이 아닙니다
이 대목이 다섯 곳 중 구조가 가장 다릅니다. 네온·터소·수파베이스·플래닛스케일은 전부 “데이터베이스 하나”를 상품으로 팝니다. D1은 다릅니다 —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서버리스 함수 플랫폼)의 부속 기능으로 딸려 있고, 별도 요금 플랜이 없습니다.
워커스 무료 플랜을 쓰면 D1도 위에 적은 무료 한도 그대로 딸려 옵니다. 워커스 유료 플랜(월 5달러)으로 올라가면 D1도 같이 월 250억 행 읽기(초과분 100만 행당 0.001달러), 월 5,000만 행 쓰기(초과분 100만 행당 1달러), 저장공간 5GB(초과분 GB당 0.75달러)로 함께 확장됩니다. 즉 D1만 따로 결제하는 요금제가 없고, 워커스를 이미 쓰고 있다면 D1은 사실상 공짜로 딸려 오는 구조입니다.
정가가 이상한 숫자로 끝나는 곳 — 터소
터소의 유료 플랜 가격은 4.99달러, 24.92달러, 416.58달러입니다. 딱 떨어지는 숫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유는 요금 페이지에 적힌 “연간 결제 시 할인” 표기에 있습니다. Developer 플랜은 “Save $1/month”, Scaler는 “Save $4.08/month”, Scaler Pro는 “Save $82.42/month”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원래 월 단위 정가에서 연간 결제 할인을 뺀 값을 기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월별로 결제하면 이 숫자보다 조금 더 냅니다.
플랜별 한도는 이렇습니다. Developer(4.99달러)는 저장공간 9GB(초과 GB당 0.75달러), 월 25억 행 읽기(초과 10억 행당 1달러), 월 2,500만 행 쓰기(초과 100만 행당 1달러), 감사 로그 3일 보관. Scaler(24.92달러)는 저장공간 24GB, 월 1,000억 행 읽기, 월 1억 행 쓰기, 감사 로그 14일 보관. Scaler Pro(416.58달러)는 저장공간 50GB, 월 2,500억 행 읽기, 월 2억 5,000만 행 쓰기, 감사 로그 30일 보관에 우선 지원까지 붙습니다.
네온은 이제 “포스트그레스 호스팅”이 아니라 통합 백엔드를 팝니다
요금표를 보다가 눈에 띈 또 다른 변화입니다. 네온 요금 페이지 맨 위에는 “Neon backend is GA”라는 문구가 있고, 상품 목록에 데이터베이스 외에도 Object Storage(S3 호환 스토리지, 브랜치별로 나뉨), Functions(데이터 옆에서 도는 서버리스 컴퓨트), Managed Better Auth(내장 인증), AI Gateway(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API로)가 나란히 올라 있습니다.
즉 네온은 이제 단순히 “포스트그레스를 대신 호스팅해 주는 곳”이 아니라, 인증·오브젝트 스토리지·AI 게이트웨이까지 묶은 백엔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Object Storage는 무료 플랜에도 5GB가 포함돼 있고, Launch 플랜부터는 GB당 0.023달러가 붙습니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요금만 비교하지만,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기 전에 “이 부가 기능들도 계약에 들어 있나”는 한 번 확인해 볼 만합니다.
트래픽이 커지면 — 스케일 구간 요금
작게 시작할 때는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트래픽이 커지면 청구서 차이가 벌어집니다.
네온은 요금 페이지에 실제 예시 청구액을 공개해 뒀습니다. Launch 플랜은 “간헐적 부하, 1GB 기준” 월 15달러가 전형적인 지출이라고 밝혔고, Scale 플랜은 “높은 부하, 100GB 기준” 월 701달러가 전형적인 지출이라고 밝혔습니다. 컴퓨팅 단가는 Launch가 CU-시간당 0.106달러, Scale이 CU-시간당 0.222달러입니다.
수파베이스는 Pro 플랜(월 25달러, 첫 프로젝트 포함)부터 컴퓨팅을 별도 애드온으로 붙입니다. 가장 작은 Micro(공유 컴퓨팅, RAM 1GB)가 월 10달러, 가장 큰 16XL(전용 64 vCPU, RAM 256GB)이 월 3,730달러입니다. Pro 플랜에는 월 10달러 상당의 컴퓨팅 크레딧이 기본 포함돼 있어, 사실상 Micro 인스턴스 하나는 추가 비용 없이 쓸 수 있습니다.
플래닛스케일은 Metal(로컬 NVMe) 플랜이 월 50달러부터고, 그 위로는 클러스터 크기·샤드 수·복제본 수에 따라 견적이 달라지는 계산기 방식이라 고정 구간 자체가 없습니다.
백업을 며칠까지 되돌릴 수 있나
장애가 났을 때 며칠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지도 플랜마다 다릅니다.
터소는 플랜별로 뚜렷하게 갈립니다. 무료는 1일, Developer는 10일, Scaler는 30일, Scaler Pro는 90일까지 특정 시점으로 복구(Point-In-Time Restore)할 수 있습니다. 감사 로그 보관 기간도 각각 1일·3일·14일·30일로 같이 늘어납니다.
수파베이스는 Free 플랜에 일간 백업 자체가 없고, Pro 플랜부터 일간 백업이 7일치, Team 플랜은 14일치 보관됩니다. 로그 보관 기간도 Pro는 7일, Team은 28일입니다.
네온은 “히스토리 윈도우”라는 이름으로 최대 7일(무료·Launch)에서 최대 30일(Scale)까지 되돌릴 수 있는 창을 제공하고, 여기에 더해 예약 스냅샷을 일간·주간·월간으로 최대 100개까지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D1 요금 페이지에서는 별도의 백업·PITR 보관 기간 조항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이 항목은 이 글에 숫자로 넣지 않았습니다. 백업 정책은 요금표보다 별도 제품 문서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로 D1을 프로덕션에 쓸 계획이라면 요금 페이지가 아니라 D1 제품 문서 쪽에서 백업·복구 절차를 따로 확인하는 걸 권합니다.
월 활성 사용자 10만 명짜리 서비스라면
감이 잘 안 잡힐 수 있으니 구체적인 숫자로 한 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10만 명 규모의 서비스를 데이터베이스 하나로 운영한다고 가정합니다.
수파베이스라면 Pro 플랜(월 25달러)의 MAU 한도가 딱 10만 명이라, 추가 MAU 요금 없이 월 25달러 구독료에 컴퓨팅 비용만 더하면 됩니다. 가장 작은 Micro 컴퓨팅(월 10달러, 이미 Pro 플랜에 포함된 크레딧으로 상쇄됨)으로 시작할 수 있어, 트래픽이 그리 무겁지 않다면 월 25달러 선에서 버틸 수 있습니다.
네온이라면 MAU라는 단위 자체가 없고 대신 컴퓨팅 시간과 저장량으로 계산합니다. 공식 예시로 제시된 “간헐적 부하, 1GB 기준” 전형적 지출이 월 15달러이니, MAU 10만 명이 만들어내는 트래픽 패턴이 이 “간헐적 부하”에 가깝다면 비슷한 구간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네온이 공개한 예시 시나리오에 대입한 추정이지, 실제 서비스의 트래픽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두 서비스는 애초에 “무엇을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는지”가 달라서, 같은 조건(MAU 10만 명)을 넣어도 한쪽은 바로 답이 나오고 한쪽은 대략적인 추정만 가능합니다 — 이것도 결국 앞서 말한 “애초에 같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문제로 되돌아갑니다.
읽기·쓰기 단가를 한 줄로 세우면
무료 한도를 넘긴 뒤 100만 행을 추가로 읽는 데 얼마가 드는지 한 줄로 세워 보면 이렇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 D1은 100만 행 읽기에 0.001달러로 다섯 곳 중 가장 쌉니다. 터소는 플랜에 따라 10억 행당 1달러(Developer 기준 100만 행당 0.001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상위 플랜으로 갈수록 행당 단가가 낮아집니다. 네온과 수파베이스, 플래닛스케일은 애초에 “행 단위”로 과금하지 않고 컴퓨팅 시간이나 인스턴스 크기로 과금하기 때문에 같은 축으로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 이건 다음 항목에서 다루는 “애초에 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문제와 이어집니다.
SQL 방언이 다르다는 것부터 챙기세요
가격 이전에 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섯 곳이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 엔진 자체가 다릅니다.
네온과 수파베이스, 플래닛스케일의 “PlanetScale Postgres”·“Neki”는 포스트그레스(PostgreSQL) 계열입니다. 플래닛스케일의 원조 상품인 “Vitess”는 MySQL 호환입니다. 터소와 클라우드플레어 D1은 둘 다 SQLite 기반입니다 — 다만 터소는 이걸 분산 환경에 맞게 확장한 libSQL이라는 포크를 씁니다.
이 말은 지금 쓰는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MySQL 문법으로 짜여 있다면 선택지가 사실상 플래닛스케일의 Vitess 하나로 좁혀지고, 포스트그레스 확장 기능(예: pgvector 같은 벡터 검색 확장)을 쓰고 있다면 SQLite 계열인 터소나 D1은 애초에 후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가격표를 비교하기 전에 이 호환성부터 걸러야 합니다.
반대로 지금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라 엔진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면, 팀원들이 이미 익숙한 문법이 무엇인지가 가격 차이보다 먼저 고려할 요소입니다. 나중에 엔진을 바꾸는 건 서비스 요금제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큰 결정입니다.
스타트업이라면 별도 프로그램부터 확인하세요
지금 막 창업했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면, 정가표를 그대로 낼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네온은 요금 페이지에 세 가지 별도 프로그램을 공개해 뒀습니다. 앱 생성 플랫폼(다른 서비스가 네온 위에 수천 개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경우)을 위한 “Agent Plan”, 초기 스타트업을 위해 최대 10만 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주는 “Startup Program”,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위한 크레딧·펀딩 프로그램이 그것입니다. 정확한 지급 조건은 각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에서 별도로 신청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래닛스케일은 엔터프라이즈 플랜에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Vitess 핵심 관리자 다수 포함)의 마이그레이션 지원, 전용 슬랙 채널, AWS·GCP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구매, 자체 클라우드 계정에 배포하는 옵션(BYOC)까지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이 구간은 전부 “문의 후 견적”이라 이 글에 구체적인 금액을 넣을 수 없습니다.
완전 초심자를 위한 용어 정리
이 바닥 특유의 단위들을 처음 보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CU-시간(Compute Unit-hour)은 컴퓨팅 자원을 1시간 사용했을 때의 양을 뜻하는 단위로, 네온이 이 단위로 과금합니다. 1 CU는 대략 vCPU 1개와 RAM 4GB에 해당하는 처리 능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MAU(Monthly Active User)는 한 달 동안 실제로 로그인하거나 활동한 사용자 수로, 수파베이스가 이 숫자를 기준으로 상위 요금을 매깁니다. 가입만 하고 한 번도 안 들어온 사용자는 세지 않습니다.
이그레스(egress)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데이터 전송량을 말합니다. 반대로 데이터베이스 안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인그레스)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그레스에 별도 요금을 매기고, 캐시를 거친 이그레스는 더 싼 단가를 매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행 읽기·행 쓰기”는 쿼리 한 번이 몇 개의 데이터 행을 실제로 훑거나 바꿨는지를 세는 단위입니다. 인덱스가 없는 컬럼으로 검색하면, 실제로 화면에 보이는 결과는 몇 건 안 돼도 내부적으로는 테이블 전체를 훑어야 해서 “읽은 행” 수가 훨씬 많이 잡힐 수 있습니다. 이건 D1 공식 문서가 직접 예로 든 함정이기도 합니다.
PITR(Point-In-Time Restore)은 특정 시점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되돌릴 수 있는 기능입니다. “최근 7일 이내 아무 시점”으로 복구 가능하다는 식으로, 보관 기간이 길수록 더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BYOC(Bring Your Own Cloud)는 서비스 제공사의 서버가 아니라, 내 AWS·GCP 계정 안에 데이터베이스를 배포하는 방식입니다. 데이터가 내 클라우드 계정을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보안·컴플라이언스 요건이 있을 때 필요합니다.
상황별로 고르면
지금 막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신용카드도 등록하고 싶지 않다면 터소가 가장 후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무료로 데이터베이스 100개, 월 5억 행 읽기까지 됩니다.
이미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로 백엔드를 짜고 있다면 D1이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별도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같은 계정, 같은 청구서 안에서 해결됩니다. CDN 다섯 곳을 비교했을 때도 나왔듯, 클라우드플레어 생태계 안에서는 이렇게 여러 상품이 하나의 계정·청구서로 묶이는 경우가 많아 운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에지에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베이스와 컴퓨팅을 같이 굴리고 싶다면 터소·D1처럼 SQLite 계열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무거운 집계 쿼리나 대용량 조인이 잦다면 포스트그레스·MySQL 계열(네온·수파베이스·플래닛스케일)이 기능 면에서 더 성숙해 있습니다. GPU 클라우드 다섯 곳을 비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결국 워크로드 성격이 먼저고 가격은 그다음이라는 원칙은 데이터베이스 선택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기존 시스템이 MySQL로 짜여 있고 트래픽이 커서 샤딩이 필요하다면 플래닛스케일의 Vitess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다만 무료로 시작할 수는 없다는 점을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인증·파일 저장·AI 기능까지 한 플랫폼에서 묶어 쓰고 싶다면 네온이나 수파베이스가 맞습니다. 네온은 최근 AI 에이전트가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백엔드를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수파베이스는 인증·스토리지·엣지 함수를 더 오래전부터 갖추고 있었습니다.
트래픽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라면, 사용량이 튈 때마다 청구서가 출렁이는 종량제보다 플래닛스케일의 고정 견적이나 수파베이스의 컴퓨팅 애드온처럼 크기를 미리 정하는 방식이 예산 관리에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동시 연결 수도 컴퓨팅 크기를 따라갑니다
트래픽이 몰릴 때 실제로 병목이 되는 건 저장공간보다 동시 연결 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파베이스는 컴퓨팅 크기별로 이 숫자를 공개해 뒀는데, 격차가 꽤 큽니다.
가장 작은 Micro(월 10달러, RAM 1GB)는 직접 연결 60개, 커넥션 풀러를 거치면 200개까지 받습니다. 중간급 Large(월 110달러, 전용 2 vCPU, RAM 8GB)는 직접 160개·풀러 800개입니다. 가장 큰 16XL(월 3,730달러, 전용 64 vCPU, RAM 256GB)은 직접 500개·풀러 12,000개까지 늘어납니다.
즉 같은 수파베이스 안에서도 어떤 컴퓨팅 크기를 고르느냐에 따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연결 수가 최소 60개에서 최대 12,000개까지 200배 차이가 납니다. 서버리스 함수처럼 순간적으로 연결이 폭증하는 구조를 쓰고 있다면, 저장공간이나 MAU보다 이 연결 수 한도를 먼저 봐야 합니다.
락인(lock-in)을 걱정한다면
데이터베이스를 고를 때 은근히 중요한 게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기기 쉬운가”입니다.
네온·수파베이스는 표준 포스트그레스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pg_dump 같은 표준 도구로 데이터를 빼내 다른 포스트그레스 호환 서비스로 옮기는 경로가 비교적 잘 닦여 있습니다. 플래닛스케일의 Vitess도 결국 MySQL 프로토콜을 쓰므로 표준 MySQL 덤프 도구가 통합니다.
터소의 libSQL과 클라우드플레어 D1은 둘 다 SQLite 기반이라 SQLite 파일 자체를 내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각 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얹은 분산·복제 기능(터소의 임베디드 레플리카, D1의 리전 간 복제)까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그 기능에 깊이 의존할수록 이전 비용이 커집니다.
숫자로 못 채운 부분
플래닛스케일의 실제 청구액은 계산기에 클러스터 크기·리전·복제본 수를 입력해야 나오는 방식이라, 이 글에서는 “시작가”만 확인했고 중간 구간 실제 견적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각 서비스의 이그레스·백업 보관 기간처럼 고지된 조건 외에, 실제 프로덕션 트래픽에서 청구서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서비스마다 워크로드 패턴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어 이 글의 숫자만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액도 이 글을 읽는 시점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다섯 곳은 지금도 계속 상품 구조를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네온이 백엔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플래닛스케일이 포스트그레스 상품(Neki)을 새로 내놓은 것처럼, 다음에 이 요금표를 다시 열어 보면 또 다른 구조로 바뀌어 있을 가능성이 낮지 않습니다.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이 글의 숫자를 참고하되, 결제 직전에는 반드시 각 서비스의 공식 요금 페이지를 한 번 더 열어 최신 값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