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Tip AppAI 비교 · 지도 앱 비교 · 은행 앱 비교 · 스마트 가이드

에이전트용 브라우저 1시간, 0.02달러와 0.24달러

글쓴이발행일

브라우저유즈·스틸·하이퍼브라우저·브라우저베이스·브라우저리스 다섯 클라우드 브라우저의 과금 단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 일러스트

AI에게 “이 사이트에서 가격 좀 확인해 줘” 같은 일을 시켜 본 적이 있다면, 어느 순간 이런 답을 받았을 것이다. 접근할 수 없다, 로그인이 필요하다, 자바스크립트가 필요하다.

해결책은 하나뿐이다. AI에게 진짜 브라우저를 하나 쥐여 주는 것이다. 내 컴퓨터가 아니라 남의 서버에서 도는 크롬을 열어 주고, AI가 그걸 조작하게 한다. 이런 서비스를 클라우드 브라우저라고 부른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요금표를 읽어야 한다. 오늘 기준으로 숫자를 옮겨 보면 이렇다. 브라우저 한 시간 값이 0.02달러인 곳과 0.24달러인 곳이 동시에 열려 있다. 열두 배다.

이 글은 에이전트나 크롤러를 붙이려고 클라우드 브라우저를 처음 알아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다섯 곳의 공개 요금 페이지를 오늘 기준으로 그대로 옮기고, 그 열두 배가 어디서 생겼는지, 그리고 왜 그 열두 배가 실제 청구서에서는 거의 사라지는지까지 계산한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시간당 단가는 열두 배 차이가 맞다. 그런데 프록시를 쓰는 순간 트래픽 값이 청구서의 대부분을 먹기 때문에, 시간당 단가로 고른 선택이 뒤집힌다. 그리고 작업 하나가 30초냐 10분이냐에 따라 순위가 또 한 번 바뀐다.

에이전트한테 브라우저를 쥐여 주면 생기는 일

용어부터 반 문장으로 풀고 간다.

클라우드 브라우저는 남의 서버에서 도는 크롬이다. 내 코드나 AI가 원격으로 그 크롬을 조작한다. 왜 내 컴퓨터에서 안 돌리냐면, 수십 개를 동시에 띄워야 하고, 서버는 24시간 켜져 있어야 하고, 사이트가 자동화를 차단하는 걸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록시는 내 요청을 대신 내보내 주는 중계 서버다. 여기서 중요한 건 레지덴셜(residential) 프록시인데, 일반 가정집 인터넷 회선을 빌려 쓰는 방식이라 사이트 입장에서 진짜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비싸다. 반대로 데이터센터 프록시는 서버실 IP라 싸지만 차단당하기 쉽다.

**캡차(CAPTCHA)**는 “당신은 로봇이 아닙니까”를 묻는 그 관문이다. 자동으로 풀어 주는 기능이 요금표에 별도 항목으로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동시 세션(concurrent sessions)**은 브라우저를 한 번에 몇 개까지 열 수 있느냐다. 뒤에서 보겠지만, 이 서비스들의 월 구독료는 사실상 이 숫자를 사는 값이다.

이 글에서 다루는 다섯 곳은 브라우저유즈(Browser Use), 스틸(Steel), 하이퍼브라우저(Hyperbrowser), 브라우저베이스(Browserbase), 브라우저리스(Browserless)다. 전부 오늘 공개 요금 페이지에서 숫자를 직접 읽었다.

한 시간을 열두 배 값으로 파는 시장

숫자부터 한 줄로 세운다. 아래는 각 서비스가 공개 페이지에 적어 둔 브라우저 시간당 값이다.

서비스구간시간당
브라우저유즈구독 없이 종량제0.02달러
스틸Scale ($250/월)0.08달러
스틸Launch (무료 시작)0.10달러
하이퍼브라우저크레딧 100개/시간0.10달러
브라우저베이스Startup 초과분0.10달러
브라우저베이스Developer 초과분0.12달러
브라우저리스Prototyping 초과분 환산0.24달러

맨 위와 맨 아래가 열두 배다.

브라우저리스만 단위가 다르게 적혀 있어서 환산이 필요했다. 이 회사는 시간이 아니라 **유닛(Unit)**으로 판다. 공식 정의는 “브라우저 연결 하나당 최대 30초짜리 브라우저 시간 덩어리”이고, 더 오래 돌면 30초마다 유닛이 하나씩 더 붙는다. 한 시간이면 120유닛이다. Prototyping 요금제의 초과 단가가 유닛당 0.0020달러니까, 120을 곱하면 시간당 0.24달러가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답이 나온 것 같다. 브라우저유즈로 가면 된다. 그런데 이 표는 청구서의 일부만 보여 준다.

초과분이 포함분보다 싼 요금표를 봤습니다

브라우저베이스 요금표를 두 번 읽어야 했던 대목이 있다.

Developer 요금제는 월 20달러에 브라우저 100시간이 포함된다. 나누면 시간당 0.20달러다. 그런데 100시간을 다 쓰고 넘어가면 초과분은 시간당 0.12달러다. 포함된 시간보다 초과분이 싸다.

Startup도 같다. 월 99달러에 500시간이니 시간당 0.198달러인데, 초과분은 0.10달러다. 역시 절반 값이다.

요금제월 요금포함 시간포함분 환산초과 단가
Developer20달러100시간0.20달러/시간0.12달러/시간
Startup99달러500시간0.198달러/시간0.10달러/시간

오타가 아니다. 이 구독료는 시간을 사는 값이 아니라 동시 세션 수를 사는 값이기 때문이다. Developer는 동시 25개, Startup은 동시 100개다. 시간은 거기 얹어 주는 것에 가깝다.

이 구조를 알면 판단이 하나 생긴다. 브라우저를 많이 쓰지만 동시에 여러 개를 열 필요는 없는 작업이라면, 브라우저베이스의 구독료는 안 쓰는 기능에 내는 돈이 된다.

30초마다 하나씩 끊어 세는 방식은 무엇을 바꾸나

브라우저리스의 30초 유닛은 언뜻 불리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구간에 따라 유리해진다.

작업 하나가 20초에 끝난다고 해 보자. 브라우저리스는 1유닛을 받는다. 초과 단가 기준으로 0.0020달러다.

같은 작업을 스틸에서 돌리면 어떻게 될까. 스틸 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브라우저 시간은 분 단위로 청구되며, 올림 처리한다.” 20초짜리 작업도 1분으로 계산된다는 뜻이다. 시간당 0.10달러니까 1분은 약 0.00167달러다.

여기까지는 스틸이 조금 싸다. 그런데 작업이 35초로 늘어나면 계산이 갈린다. 브라우저리스는 2유닛(0.0040달러), 스틸은 여전히 1분으로 올림(0.00167달러)이다. 반대로 작업이 61초면 브라우저리스는 3유닛(0.0060달러), 스틸은 2분(0.0033달러)이다.

정리하면, 짧고 잦은 작업에서는 올림 단위가 작은 쪽이 이긴다. 30초 유닛과 1분 올림이 붙으면 대체로 1분 올림 쪽이 유리하지만, 작업 시간이 30초 경계에 걸치는 방식으로 분포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요금표의 시간당 단가만 보면 절대 안 보이는 구간이다.

그래서 첫 번째로 할 일은 요금표를 여는 게 아니라, 내 작업 하나가 몇 초에 끝나는지를 재는 것이다.

재접속하면 카운터가 처음부터 다시 돕니다

브라우저리스 요금 설명에 한 줄이 더 있다. “세션 재접속(reconnect)은 새 브라우저 연결로 계산되며 새 유닛이 부과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에이전트를 붙이는 코드가 재접속을 자주 하기 때문이다. 브라우저를 열어 두고 여러 번 붙었다 떨어지는 구조로 짜면, 붙을 때마다 30초짜리 유닛이 새로 붙는다. 실제 브라우저가 도는 시간은 그대로인데 청구되는 유닛만 늘어난다.

브라우저리스는 이걸 감추지 않고 요금 페이지에 적어 뒀다. 그래도 요금표 숫자만 훑어서는 걸리지 않는 항목이라, 이 서비스를 후보에 올렸다면 코드 구조부터 확인하는 게 맞다.

진짜 청구서는 트래픽 쪽에서 옵니다

이제 이 글의 본론이다.

앞의 표에서 시간당 값이 열두 배 갈렸는데, 프록시를 켜는 순간 그 열두 배가 청구서에서 거의 의미를 잃는다. 숫자로 보면 바로 이해된다.

브라우저를 100시간 돌리면서 레지덴셜 프록시로 20기가바이트를 쓰는 작업을 가정하자. 크롤링이나 에이전트 자동화에서 특별히 큰 규모는 아니다.

항목브라우저유즈스틸 Launch하이퍼브라우저브라우저베이스 Developer
브라우저 100시간2.00달러10.00달러10.00달러포함(20달러 구독)
프록시 20GB100.00달러200.00달러200.00달러240.00달러
합계102.00달러210.00달러210.00달러260.00달러

브라우저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자. 브라우저유즈는 102달러 중 2달러, 즉 **2%**다. 스틸과 하이퍼브라우저는 210달러 중 10달러로 약 **4.8%**다.

시간당 단가를 열두 배 깎아도 청구서는 2%밖에 안 줄어든다는 뜻이다. 그런데 프록시 단가를 반으로 깎으면 청구서가 절반 가까이 준다.

요금표의 첫 줄이 아니라 프록시 줄을 먼저 봐야 한다.

프록시 1기가에 4달러와 12달러

그래서 프록시 단가를 따로 세운다. 아래는 레지덴셜 프록시 기준이다.

서비스구간1GB당
브라우저유즈Scaleup4달러
브라우저유즈기본5달러
스틸Scale6달러
스틸Launch10달러
하이퍼브라우저전 구간10달러
브라우저베이스Startup10달러
브라우저리스Scale 환산약 9.2달러
브라우저베이스Developer12달러
브라우저리스Prototyping 환산약 12.3달러

여기도 세 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세 배는 앞의 열두 배와 달리 청구서 대부분에 곱해지는 배수다.

브라우저리스는 여기서도 유닛으로 환산해야 했다. 레지덴셜 프록시가 1메가바이트당 6유닛, 데이터센터 프록시가 1메가바이트당 2유닛이다. 1기가를 1,024메가로 보면 레지덴셜 1기가는 6,144유닛이고, Prototyping 초과 단가 0.0020달러를 곱하면 12.29달러가 된다.

한 가지 단서를 붙여 둔다. 브라우저리스가 1기가를 1,024메가로 세는지 1,000메가로 세는지는 요금 페이지에 적혀 있지 않다. 1,000메가 기준이면 같은 계산이 12.00달러가 된다. 위 표의 브라우저리스 값에 “약”을 붙인 이유다.

데이터센터 프록시를 쓸 수 있는 작업이라면 브라우저리스의 계산은 달라진다. 1메가당 2유닛이니 1기가는 2,048유닛, Prototyping 기준 약 4.10달러, Scale 기준 약 3.07달러다. 차단이 심하지 않은 사이트만 긁는다면 여기가 가장 싸다.

직접 연결로 돌리면 자릿수가 하나 바뀝니다

브라우저유즈 요금표에는 다른 곳에 없는 줄이 하나 있다.

같은 1기가인데 25배 차이다.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정확히 적는다. 0.20달러는 브라우저유즈가 받는 트래픽 값이다. 내 프록시를 따로 계약해서 붙였다면 그 프록시 회사에 내는 돈은 여기 안 들어 있다. 프록시가 아예 필요 없는 작업(로그인만 하면 되는 내부 시스템, 차단이 없는 공개 API 페이지 등)이라면 진짜로 0.20달러만 내면 된다.

앞의 20기가 시나리오를 이 조건으로 다시 계산하면, 브라우저유즈는 브라우저 2달러 + 트래픽 4달러 = 6달러다. 102달러가 6달러가 된다.

프록시가 필요한 작업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금액 차이를 만드는 결정이다.

캡차 한 번에 얼마인지 적어 둔 곳과 안 적은 곳

캡차 자동 해결은 요금표에 따로 있다.

서비스구간1회당
스틸Scale0.001달러
스틸Launch0.003달러
브라우저리스Scale 환산0.015달러
브라우저리스Prototyping 환산0.02달러

브라우저리스는 성공한 캡차 1건당 10유닛이다. 유닛 단가를 곱하면 위 값이 된다. 스틸은 1,000건 단위로 적어 뒀다(Launch 3달러/1천건, Scale 1달러/1천건).

같은 캡차 한 번이 0.001달러와 0.02달러로 스무 배 갈린다. 캡차가 자주 뜨는 사이트를 상대한다면 이 줄이 프록시 다음으로 큰 항목이 된다.

스틸에는 조건이 하나 붙어 있다. Launch 요금제에서 캡차 해결을 켜려면 계정 인증을 위해 10달러를 예치해야 한다. 무료로 시작해서 캡차까지 테스트해 보려던 계획이라면 이 줄을 미리 알아 두는 게 낫다.

브라우저유즈는 무료 플랜에도 캡차 해결이 포함된다고 적어 뒀지만 건당 단가는 공개 페이지에 없었다. 하이퍼브라우저와 브라우저베이스도 마찬가지로 별도 단가를 찾지 못했다.

세션이 강제로 끊기는 시간을 확인하세요

요금과 별개로, 브라우저 하나를 최대 몇 분까지 열어 둘 수 있느냐가 요금제마다 정해져 있다.

서비스요금제세션 최대
브라우저리스Free2분
브라우저베이스Free15분
스틸Launch15분
브라우저리스Prototyping15분
브라우저리스Starter30분
스틸Scale1시간
브라우저리스Scale1시간
스틸Enterprise최대 24시간

브라우저리스 무료 플랜의 2분은 특히 짚어 둘 만하다. 로그인하고 몇 페이지 넘기는 정도의 시나리오도 2분을 넘기기 쉽다. 무료로 테스트해 봤는데 자꾸 끊긴다면 그건 코드 문제가 아니라 요금제 문제일 수 있다.

긴 세션이 필요한 작업 — 예를 들어 사람이 로그인해 줄 때까지 브라우저를 띄워 놓고 기다리는 방식 — 이라면 이 표가 요금표보다 먼저다.

동시에 몇 개를 여느냐가 구독료의 정체입니다

앞에서 브라우저베이스 구독료가 사실상 동시 세션을 사는 값이라고 했는데, 다섯 곳 전부 같은 구조다.

서비스요금제월 요금동시 세션
브라우저유즈Free0달러3
브라우저유즈종량제구독 없음10
브라우저유즈Dev29달러25
브라우저유즈Business299달러200
브라우저유즈Scaleup999달러500
스틸Launch0달러 + 사용량10
스틸Scale250달러 + 사용량100
스틸Enterprise맞춤1,000+
브라우저베이스Free0달러3
브라우저베이스Developer20달러25
브라우저베이스Startup99달러100
브라우저베이스Scale맞춤250+
브라우저리스Free0달러2
브라우저리스Prototyping25달러10 (+5)
브라우저리스Starter140달러40 (+10)
브라우저리스Scale350달러100 (+20)

같은 동시 25개를 브라우저유즈는 29달러에, 브라우저베이스는 20달러에 판다. 동시 100개는 스틸이 250달러, 브라우저베이스가 99달러, 브라우저리스가 350달러다.

동시 세션만 놓고 보면 브라우저베이스가 가장 싸다. 앞에서 브라우저 시간과 프록시가 가장 비쌌던 그 회사다. 그러니까 이 카테고리에는 “전부 싼 곳”이 없다. 내 작업이 시간을 많이 쓰는지, 트래픽을 많이 쓰는지, 동시성을 많이 쓰는지에 따라 답이 바뀐다.

브라우저리스의 괄호 안 숫자는 잠깐 초과를 허용해 주는 여유분이다. 그리고 브라우저리스의 월 요금은 전부 연간 결제 기준 표시다. 월 단위로 끊으면 이보다 올라간다. 요금표 위쪽에 “연간 결제 시 30% 절약”이라고 적혀 있다.

하루 500번 돌리는 봇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이제 표를 덮고 실제 상황으로 옮긴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잡았다.

시나리오 A — 짧고 잦은 작업. 한 번에 30초짜리 작업을 하루 500번. 월 15,000번, 브라우저 시간으로는 125시간. 사내 시스템이라 프록시는 필요 없다.

여기서 스틸의 분 단위 올림이 요금을 정확히 두 배로 만든다. 125시간짜리 작업이 250시간으로 청구된다. 30초 작업을 대량으로 돌릴 계획이라면 이 한 줄이 다른 모든 비교를 이긴다.

시나리오 B — 길고 무거운 작업. 한 번에 10분짜리 작업을 하루 20번. 월 600번, 브라우저 시간 100시간. 외부 사이트를 상대하므로 레지덴셜 프록시로 20기가를 쓴다.

시나리오 A에서 가장 비쌌던 스틸이 B에서는 중간이고, A에서 중간이던 브라우저리스가 B에서 위쪽으로 올라간다. 같은 다섯 곳인데 순위가 통째로 바뀐다.

두 곳은 공개 페이지에서 숫자를 읽을 수 없었습니다

정직하게 적어 둘 것이 있다.

하이퍼브라우저는 제품 사이트의 요금 페이지에서는 숫자를 읽을 수 없었다. 화면이 스크립트로 그려지는 구조라 내용이 비어 있었다. 이 글의 하이퍼브라우저 숫자는 전부 문서 사이트의 요금 문서에서 가져왔고, 크레딧 단가(1크레딧 = 0.001달러)와 항목별 크레딧 소모량이 표로 정리돼 있어 환산이 가능했다.

앵커브라우저(Anchor Browser)도 후보였는데 요금 페이지가 404였다. 확인할 수 없는 숫자는 쓰지 않기로 해서 표에서 뺐다.

그 밖에 공개 페이지에서 못 찾은 항목들이다.

요금표에 없는 것 — 내 서버에 직접 올릴 수 있나

돈 계산 밖에 있는 축이 하나 있다.

스틸은 오픈소스다. 문서에 “Steel is proudly open source”라고 적혀 있고, 도커 컨테이너로 로컬이나 자체 서버에서 돌릴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개발 단계에서는 요금 없이 굴리다가 운영만 클라우드로 올리는 방식이 가능하다.

브라우저리스도 자체 호스팅을 지원하는데 조건이 다르다. 요금표의 Enterprise 항목에 “자체 호스팅을 위한 상용 라이선스(Commercial license for self-hosting)“라고 적혀 있다. 즉 무료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별도 계약이다. 대신 도커·쿠버네티스·GPU 가속·에어갭(외부망 차단) 환경까지 문서화돼 있어서, 데이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없는 조직에는 이쪽이 답이 된다.

이 축은 요금 비교가 아니라 자물쇠 문제다. 나중에 나가고 싶어질 때 나갈 수 있는지가 걸린다. AI 도구를 붙일 때 같은 고민이 반복되는데, AI 코드 샌드박스 5곳, 놀아도 요금이 나가는 곳에서도 결국 같은 질문이 마지막에 남았다.

클라우드 브라우저를 안 써도 되는 경우

한 가지 더. 이 카테고리 자체가 필요 없는 경우가 꽤 있다.

원하는 게 “웹에서 정보를 찾아 오는 것”뿐이라면, 브라우저를 통째로 빌리는 대신 검색·스크래핑 API를 쓰는 쪽이 훨씬 싸다. 하이퍼브라우저만 봐도 자기 요금표 안에 두 경로가 같이 있다.

페이지 하나 긁는 데 0.001달러면, 시간당 0.10달러짜리 브라우저를 6분만 켜도 60페이지어치 값이다. 자바스크립트 실행이나 로그인이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브라우저는 과한 도구다.

이 갈림길을 먼저 정리하고 싶다면 웹 검색 API 5곳, 1,000번에 5달러와 25달러 쪽이 이 글보다 앞 단계다. 에이전트 구조 자체를 잡는 중이라면 2026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비교도 같이 보면 순서가 잡힌다.

에이전트 요금이 따로 붙는 곳도 있습니다

브라우저만 빌려서 내 코드로 조작하는 게 아니라, “이 일을 해 줘”라고 시키는 방식을 파는 곳도 있다. 이건 브라우저 시간과 별개로 과금된다.

하이퍼브라우저는 에이전트 한 스텝(클릭 한 번, 입력 한 번 같은 단위)당 20크레딧, 즉 0.02달러를 받는다. 브라우저 시간 한 시간 값과 스텝 한 번 값이 같다는 뜻이다. 스텝이 50번 필요한 작업이면 에이전트 값만 1달러다.

브라우저유즈는 토큰 단위로 받는다. 기본 모델(GPT-5.6 Luna) 기준 입력 100만 토큰당 0.24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1.44달러이고, 캐시된 입력은 0.024달러다. 더 강한 모델을 고르면 올라가서, 클로드 오퍼스 5는 입력 100만 토큰당 6.00달러다.

여기서 주의할 게 있다. 브라우저 시간이 청구서에서 2%였다고 했는데, 에이전트를 붙이면 그 비중이 다시 바뀐다. 스텝당 0.02달러짜리 에이전트를 하루 500번 × 20스텝으로 돌리면 월 6,000달러다. 브라우저 값 몇 달러와는 자릿수가 다르다.

무엇부터 재야 하는가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첫째, 프록시가 필요한 작업인지 판단한다. 내부 시스템이나 차단이 없는 공개 페이지만 다룬다면 트래픽 값이 자릿수 하나 아래로 내려간다. 브라우저유즈의 직접 연결 0.20달러/GB가 이 경우의 기준선이다.

둘째, 작업 하나가 몇 초에 끝나는지 잰다. 30초 안쪽이면 스틸의 분 단위 올림이 요금을 두 배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브라우저리스의 30초 유닛이 잘 맞는다. 몇 분짜리 긴 작업이면 이 차이는 사라진다.

셋째, 동시에 몇 개를 열어야 하는지 센다. 하나씩 순서대로 돌려도 되는 작업이라면 구독료는 대부분 안 쓰는 기능값이다. 종량제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넷째, 캡차가 뜨는 사이트인지 확인한다. 뜬다면 건당 0.001달러와 0.02달러 사이 어디에 서게 되는지가 프록시 다음으로 큰 항목이 된다.

다섯째, 그다음에야 시간당 단가를 본다. 이 순서를 뒤집으면 열두 배 싼 곳을 골라 놓고 청구서는 두 배로 받는 일이 생긴다.

열두 배는 요금이 아니라 단위의 차이였습니다

시간당 0.02달러와 0.24달러는 둘 다 실제로 적혀 있는 숫자다. 그런데 그 열두 배는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다. 한쪽은 브라우저가 켜져 있는 시간을 초 단위로 세고, 다른 쪽은 연결을 30초 덩어리로 센다. 세 번째는 분 단위로 올림한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에서는 “어디가 제일 싸냐”는 질문에 답이 없다. 대신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내 작업은 시간을 쓰는가, 트래픽을 쓰는가, 동시성을 쓰는가.

마지막으로 한 줄. 이 글의 모든 숫자는 오늘 각 서비스의 공개 요금 페이지와 요금 문서에서 그대로 읽은 것이다. 이 바닥은 요금이 자주 바뀌므로, 실제로 결제하기 전에 그날의 페이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맞다.